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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 어울리는 ‘향수’

올가을에 어울리는 ‘향수’

by 마이빌평택 2017.10.24

[아름다운 생활]
사계절 중 향수 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가을, 향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맞아 다양한 향수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올 가을엔 어디선가 맡아본 것 같지만 나만 간직하고 싶은 독특함을 지닌 묵직한 향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녀 구분 없이 향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남녀 공용 제품 수요도 늘었다. 여성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과일·꽃 향기 외에도 우디나 레더 등 중성적인 향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남녀 공용 향수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 무스치오 오로’와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의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은 대표적인 남녀 공용 향수다.

아쿠아 디 콜로니아는 달콤한 골드 머스크향에서 섹시함과 시크함, 부드러운 나무향이 느껴진다. 왕과 황제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디한 이끼향을 연상시키는 고귀한 에센스를 사용한 매력적인 싱글 노트(향조 변화가 없는 단일 노트) 제품이다.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은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 주민들이 햇빛과 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베티베르(Vetiver,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를 엮어 지붕에 사용한 것을 보고 영감 받아 만든 제품이다. 윤리적 소싱(Ethical Sourcing)으로 얻은 아이티산 베티베르 에센스를 25% 이상 함유해 베티베르의 향을 그 어떤 향수보다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용기 디자인 강렬해진 여성 향수
용기 디자인이 강렬해진 여성 향수들도 인기다. 구찌(Gucci)의 신제품 여성향수 ‘구찌 블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만든 첫 번째 향수다. 여성들의 진정성, 활력과 다양성 등의 의미를 담았다.

고농축된 천연 원료를 배합한 것이 특징으로 자스민·랑군 크리퍼 등의 가볍고 파우더리한 향을 선사하는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수다. 직사각형 용기에 래커 칠을 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겐조(KENZO)의 ‘겐조 월드 오 드 퍼퓸’은 출시 직후부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가장 ‘핫한’향수로 떠오른 제품이다. 천재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만든 달콤한 플로럴 향의 향수로,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눈 모양을 형상화한 인상적인 디자인의 용기가 특징이다. 달콤한 라즈베리 향기와 피오니와 자스민의 꽃향기, 그리고 관능적인 매력의 암브록산 향기가 어우러진다.

나만의 향을 만드는 ‘레이어링 기법’
두 가지 이상의 향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을 만들어내는 레이어링 기법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 향수를 아무렇게나 뿌리면 오히려 본연의 향이 가진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러 가지 향을 섞는 만큼 몸의 다른 부분에 각각의 향수를 뿌리는 방식으로 향을‘입혀야’한다. 예를 들어 첫 향수를 한쪽 팔에 뿌렸다면 다른 향수는 반대쪽 팔이나 앞가슴, 혹은 목덜미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