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혈액 순환 방해하는 ‘트랜스지방’

혈액 순환 방해하는 ‘트랜스지방’

by 마이빌평택 2017.11.02

[음식이야기]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과 더불어 인체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다. 하지만 지방이라고 모두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위험한 질환을 유발한다. 우리가 흔히 먹은 음식에는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트랜스지방이란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다. 여기에 인위적으로 수소를 첨가해 고체로 굳힌 지방을 트랜스지방이라고 한다. 음식에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만들며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특징이 있다.

트랜스지방은 왜 몸에 안 좋을까
트랜스지방은 소량만 섭취해도 몸속에 쉽게 쌓이고 염증 물질이 증가한다. 트랜스지방을 섭취할수록 혈액의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을 망가뜨리고 심장 세포에도 독성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피떡이라고 부르는 혈전이 생기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협심증과 뇌졸중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알레르기 질환, 당뇨병, 대장암, 전립선암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등 세계 여러 국가는 식품에 트랜스지방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과거보다 국내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줄었지만 아직도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해 여전히 많은 사람이 먹고 있다.

트랜스지방, 인스턴트식품에 많아
트랜스지방은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이용해 만든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레인지용 팝콘·햄버거·피자·치킨·도넛·머핀·케이크 등이다.

이러한 가공식품을 피하면 트랜스지방을 줄일 수 있지만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 때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옥수수기름과 같은 식물성 지방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는 산화 과정을 거치면 트랜스지방으로 변한다.

특히 뜨거운 온도로 산화시키면 트랜스지방을 많이 만들게 된다. 따라서 조리할 때 식물성 기름을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높은 온도에서 오래 끓이는 것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식품 구매할 때 성분표 확인해야
과자, 빙과류, 유제품 등의 가공식품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많으면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미국심장학회에서 정한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 권고량은 2g,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은 2.2g이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이나, 빵류, 즉석조리식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러한 음식에는 트랜스지방이 많은데 자칫 하루 권고량인 2g을 훌쩍 넘게 먹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