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불면증과 숙면에 좋은‘대추차’

불면증과 숙면에 좋은‘대추차’

by 마이빌평택 2017.11.06

[茶 이야기]
일조량이 부족한 가을철에는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불면증이 생기면 집중력이 감소되고 피로감이 느껴지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고 신경과민,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 대추차를 마셔보자. 대추차는 긴장을 풀어 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주며 잠들기 전에 마시면 불면증을 완화시켜준다.

화병 다스리는 차
대추나무의 성숙한 과실인 대추는 조(棗) 또는 목밀(木蜜)이라고도 불리며 빨갛게 익으면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동의보감>에는 ‘대추는 그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으며 비위를 조화시켜 속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또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한방에서는 ‘대조(大棗)’라는 약명으로 쓰이는데 몸에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주고 기를 강화하여 아래로 내리는 작용을 하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잠도 잘 오게 해 ‘화병’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민간에서도 감기·해열·신경통·냉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대추차는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 기를 보하는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 환절기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노화 방지에도 좋다.

감기·성인병 예방 및 항암 효과
대추는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와 각종 비타민·사포닌·포도당·과당·다당·유기산·칼슘·철분·인 등 다양한 무기원소가 들어 있어 신경쇠약, 빈혈증, 식욕부진, 무기력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신경안정 및 불면증 완화 효과가 있는데 단맛을 내는 갈락토오즈, 슈크로오즈, 맥아당 등이 긴장을 풀어 주고 흥분을 가라 앉혀 주기 때문에 천연 신경안정제로의 효능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커 가을철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고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소화 기능을 튼튼하게 해 식욕부진,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의 속을 편하게 해주고 식욕을 촉진시키며 이뇨작용 및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대추의 식이성 섬유는 발암물질을 흡착, 배출시켜주는 해독작용이 뛰어나 항암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체내 유해 활성산소 제거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대추 속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열 많은 체질은 적당량 섭취해야
대추차를 만드는 방법은 물 300cc에 대추 5개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2시간 정도 푹 달인다.

대추가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달인 후 베보자기나 거즈에 꼭 짠다. 걸러진 즙을 다시 20분 정도 약한 불에 달여서 물엿같이 만든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밑이 눌어붙지 않도록 달이는 동안 주걱으로 자주 저어야한다.

완성되면 뜨거운 물에 2∼3스푼씩 타서 매일 아침과 저녁 식후에 마신다. 다만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과다 복용할 경우 복통이나 열이 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