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비타민 풍부한 제철 과일 ‘참다래’

비타민 풍부한 제철 과일 ‘참다래’

by 마이빌평택 2017.11.10

[음식이야기]
겨울이 제철인 참다래는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은 물론 섬유질이 풍부해서 변비 예방에도 좋아 ‘과일의 왕’으로 불린다. 특히 비타민C가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참다래 하나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이처럼 참다래는 훌륭한 보약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수시로 꾸준히 먹으면 좋다.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다래는 산과 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야생 과일로 맛이 ‘달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래는 중국의 양쯔강 주변이 원산지로 중국·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됐다.

중국산 다래나무는 포도나무와 같이 덩굴로 자라 초기엔 그늘을 만드는 정원수로 주로 쓰였다. 열매는 ‘차이니스 구스베리’라고 불렀다. 이후 1904년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을 방문한 뉴질랜드인이 다래를 자신의 나라에 전파했다.

1920년대 원예학자인 헤이워드 라이트 등의 손을 거치면서 열매의 크기가 굵어지고 당도도 높아졌다. 이것이 현재 ‘그린 키위’라고 부르는 ‘헤이워드 키위’ 품종이다.

‘키위’라는 명칭은 뉴질랜드 국조인 키위새와 참다래 품종인 ‘헤이워드’의 털 모양이나 색깔 등이 외형상 매우 닮아 뉴질랜드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다시 1974년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처음에는 ‘양(洋)다래’라고 부르다가 1997년 ‘참다래’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효과
참다래는 ‘비타민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함유량이 많다. 비타민C는 오렌지의 2배, 사과의 17배, 자몽의 3배나 되며 비타민E는 사과의 6배, 다이어트 필수 요소인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5배가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 칼륨과 구리 등 각종 미네랄과 섬유소가 풍부해 몸 안의 심장 혈관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 변비 해소 등에 효능이 있다. 또 글루타민·아르기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많아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갖은 영양분을 함유한 데다 칼로리가 참다래 한 개(100g)에 61kcal로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카로티노이드와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항산화 성분과 같은 역할을 해 몸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특히 여느 과실과 달리 과육뿐 아니라 씨까지 함께 먹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씨에는 생명에너지가 비축돼 있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좋다. 특히 피부미용과 암 예방 효과가 크다.

■고기 육질 부드럽게 해줘
참다래는 소화기를 돕고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갖은 요리의 장식과 고기·생선 요리에 주로 쓰인다.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을 함유하고 있어 갈비 같은 두꺼운 고기도 야들야들하게 만들며 고기 요리를 하거나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다.

참다래를 구매할 때는 껍질 색깔이 윤기가 나고 모양이 둥그스름하고 잔털이 고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새콤한 맛을 즐기려면 약간 말랑한 것을,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과일 전체가 균등하게 말랑말랑한 것을 고른다. 전체적으로 단단한데 한 곳만 물렁물렁하면 그 부분만 상한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