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감기 예방에 으뜸 ‘모과차’

감기 예방에 으뜸 ‘모과차’

by 마이빌평택 2017.11.13

[茶 이야기]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등에 걸리기 쉽다.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상이 있다면 모과차를 마셔보자. 모과는 비타민C·구연산·사포닌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다. 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주고 천식, 폐렴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해
모과는 나무에 달리는 참외 비슷한 열매라 하여 목과(木瓜) 또는 목과(木果)라 불리기도 한다. 산미가 강하고 단단하며 향기가 강한 열매로 가을에 노랗게 익는다. 과육을 꿀에 재워서 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과실주 또는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본초강목>에는‘모과는 따뜻한 차로 마시면 주독을 풀 수 있고 가래를 멎게 해주며 울렁거리는 속을 가라앉힌다. 구워 먹으면 설사가 멈추고 기름에 적셔 머리를 빗으면 백발을 고쳐준다’고 기록돼 있다.

모과는 독특한 향기 때문에 방향제로 이용하지만 약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 모과는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해 풍습을 없애고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경련을 멈추게 한다. 또한 관절통, 각기병, 곽란, 피로회복, 더위 먹은 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간 보호 및 암세포 억제 효능
모과는 칼슘·칼륨·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떫은맛이 나는 타닌 성분과 함께 소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고 사과산을 포함한 유기산이 함유돼 있어 신맛을 내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C·구연산·사포닌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환절기 감기 예방에 으뜸이다.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천식, 폐렴 증상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도 성질이 따뜻한 모과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의 찬 기운을 없애 주고 폐를 보하며 코를 부드럽게 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해 줄뿐 아니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에 약으로 사용한다.

또 간을 보호하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비장과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구토가 그치지 않거나 설사가 그치지 않을 때 효과가 있다. 식중독으로 배가 뒤틀리듯이 아프고 토할 때 모과를 달여 먹으면 좋다.

이 밖에도 한방에서는 서근활락(舒筋活絡)이라 하여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어 몸이 저리고 아프거나, 근육에 쥐가 나고 오그라들거나, 다리가 붓고 아픈 데 자주 쓴다. 또 디스크, 요통, 관절염, 보행 장애는 물론 소아 성장통, 절박뇨 등에도 두루 사용한다.

열 많거나 신장질환자는 주의해야
모과를 차로 이용할 때는 말린 모과를 끓여서 마시는 방법과 청을 만들어 마시는 방법이 있다. 말린 모과를 이용할 때는 잘 익은 모과를 골라 얇게 썰어 햇볕에 잘 말린 후 바짝 말린 모과를 물에 넣고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모과청은 모과를 깨끗이 씻은 후 씨앗을 파내고 얇게 썰어 꿀 또는 설탕과 1:1의 비율로 재워 만들면 된다. 따뜻한 물에 모과편 한 두 개를 넣고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된다. 보관할 때는 항아리나 병에 넣어 시원한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모과청은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과는 동물성 단백질과 결합하면 특유의 육류 잡내를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어 고기를 재울 때 양념장에 설탕 대신 모과청을 넣어 주면 좋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구이 소스를 만들 때도 활용하면 좋다. 다만 모과는 열이 많은 사람이 자주 섭취하게 되면 변비가 올 수 있다. 소변을 농축시켜 양을 적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 환자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