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면역력 높여주는 ‘생강차’

면역력 높여주는 ‘생강차’

by 마이빌평택 2017.11.20

[茶 이야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기와 피부 질환, 순환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환절기 건강이 걱정이라면 생강차를 마셔보자. 생강차는 강한 항균 효과와 소염 작용으로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매운맛과 특유의 향이 특징
생강은 인도나 말레이시아 등 고온다습한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다. 덩어리 모양의 뿌리줄기가 매운맛과 특유의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새앙, 새양이라고도 불린다. 중국에서는 2500여 년 전 쓰촨성에서 재배됐으며 마늘·양파·부추·교자와 함께 5대 양념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고려사>에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생강을 재배하였다는 기록과 고려시대 문헌인 <향약구급방>에 약용 식물의 하나로 등장함에 따라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했으리라 추정한다. 예로부터 생강은 몸속의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장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동의보감>에서‘생강은 담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구토를 그치게 하고 풍한과 종기를 제거함과 동시에 천식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강을 발한 해열약, 혈행장해 개선제, 감기풍한 등에 이용했다.

항암효능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
생강은 감기와 기관지염 등 계절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게론과 생강오일이 땀을 내게 하고 생강 냄새 성분인 진저롤과 진지베렌 등이 염증과 가래를 없애주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생강에 진지베인이라는 소화효소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소화과정을 돕는다. 또 구역질을 진정시키고 몸의 경련을 완화시켜 준다.

생강에는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강력한 항균효과를 내며 암세포 발생을 예방하거나 항암치료에 동반되는 오심, 구토 증상 등을 완화해주고 종양이 성장하거나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장운동을 촉진해 장내 유익균의 생존과 증식을 유도해 장의 기능을 높여 면역력을 높여준다. 생강의 성분 중 진저롤은 몸속의 담즙 생성을 촉진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각종 혈관질환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가 약하거나 고혈압 환자는 주의
생강차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얇게 썬 생강과 설탕을 1:1 비율로 넣고 생강청을 만들어 차로 이용하거나 얇게 썬 생강에 대추를 넣고 물을 부어 30~40분 은근한 불에 달인 후 꿀을 넣어 타먹으면 된다. 생강의 향을 살리면서도 레몬의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생강 레몬차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생강과 레몬을 얇게 썰어 설탕에 절인 뒤 3일간 냉장고에 두고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해‘생강 감귤차’,‘생강 유자차’등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위·십이지장 궤양, 고혈압, 치질을 앓는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 생강이 몸에 열을 올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액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몸의 열을 높이고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 혈압이 높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