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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예방에 도움 되는 ‘유자차’

성인병 예방에 도움 되는 ‘유자차’

by 마이빌평택 2017.12.01

[茶 이야기]

성인병 예방에 도움 되는 ‘유자차’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면 움츠러드는 몸만큼이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유자차는 혈압강하 작용을 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모세혈관을 강화해 뇌출혈의 위험을 막아준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혈액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나쁜 기 없애고 술독 풀어줘
유자는 유자나무의 열매로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노란색이며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이며 우리나라에는 신라 문성왕 때 장보고가 중국 당나라 상인에게 얻어와 널리 퍼졌다고 전해진다.

예부터 유자는 ‘동짓날 차를 마시며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 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유자는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했으며 <본초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피로회복 및 감기예방에 효과적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는 피로회복과 강장, 숙취해소, 칼슘공급 및 변비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C는 레몬의 3배, 단감의 2배에 달해 체내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코올을 분해해 예부터 숙취해소 식품으로 애용됐다.

유자의 구연산 성분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소화력을 개선, 심신의 피로를 해소해주며 감귤류의 껍질 등에 존재하는 리모넨 성분은 기침을 줄이고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유자를 비롯해 감귤이나 자몽, 오렌지 등 감귤류에 많이 함유된 헤스페리딘(Hesperidin), 이른바 비타민P는 뇌출혈, 중풍 등을 예방하는 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껍질의 뒷면, 대게 알맹이에도 많이 붙어있는 흰 부분에 헤스페리딘이 다량 함유돼 있다.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을 강화해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항 동맥경화, 혈압강하 작용을 해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 밖에도 사과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펙틴은 감귤류인 유자의 껍질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펙틴은 체질 대사를 개선하고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혈액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열매 작으면 쓴맛 강해
유자를 고를 때는 껍질이 울퉁불퉁한 것이 좋다. 배꼽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더욱 품질이 좋으며 무르지 않고 어느 정도 무게감과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열매가 작은 유자는 단맛이 적고 쓴맛이 강하다.

유자차를 만들 때는 먼저 유자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유자의 겉을 잘 씻은 후 반을 갈라 씨앗을 제거한 후 유자즙을 따로 모은다.

유자 껍질을 얇게 썰어 준비한 용기에 유자즙과 얇게 썬 껍질을 설탕과 1대1 비율로 쌓아 준 후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면 달고 맛있는 유자청이 완성된다. 유자청은 유자차 외에도 탄산수를 넣어 유자에이드로 마시거나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 먹는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해도 좋다.

다만 유자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