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별미

영양 만점 겨울철 별미 ‘과메기’

영양 만점 겨울철 별미 ‘과메기’

by 마이빌평택 2017.12.07

[별미]
요즘처럼 춥고 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 중 별미로 꼽힌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바닷바람에 건조한 식품이다. 원래 청어를 주로 사용했으나 청어 어획량이 줄면서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쫄깃한 육질이 매력 만점
과메기는 갓 잡은 꽁치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 바닷바람에 3·4일간 말려 만든다. 통째로 매달아 말리는 통과메기는 15일 정도가 걸린다. 밤에는 얼고 낮에 녹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맛깔스럽게 숙성되고 수분도 35~40%쯤 유지돼 육질이 쫄깃쫄깃해진다.

성인병 예방 및 두뇌 발달에 좋아
생선이 발효·숙성되면 맛과 영양성분이 바뀐다. 과메기도 발효·숙성 단계를 거치면서 꽁치보다 영양성분이 더 풍부해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과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9.6g, 꽁치는 20.2g이다. 칼슘은 과메기가 58.4mg, 꽁치 49.1mg으로 과메기가 더 많다. 철분 역시 과메기가 2.24mg으로 꽁치(1.53mg)보다 높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은 과메기가 7.9g으로 꽁치(5.8g)보다 36%나 많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심근경색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두뇌 발달을 도와준다.

또 과메기에 있는 몸에 좋은 지방은 발효·숙성 과정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저분자 형태로 바뀌어 몸에 훨씬 쉽게 흡수된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수 영양분인 칼슘이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특히 빈혈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1과 B2가 풍부해서 임신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비타민B1·B2는 성선(생식기관 중에서 난자·정자를 만드는 기관)을 자극해 피곤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남성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과메기에는 쌀 등 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메티오닌과 같은 필수아미노산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도 상당량 포함돼 있다.

과메기 맛있게 먹는 법
과메기는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지만 비린내가 날 수 있다. 김·쪽파·마늘·고추·부추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찍어 생미역에 싸서 먹으면 비린 맛 완화에 도움이 된다.

초고추장 만드는 데도 요령이 있다. 다진 마늘과 양파즙을 첨가하면 과메기의 느끼한 맛이 누그러진다. 어린 배추에 싸 먹거나 기름장에 찍어 김에 싸 먹으면 생미역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알싸한 마늘, 향긋한 미나리, 매운 고추와 쪽파까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과메기로 무침·초밥·튀김·구이·볶음 등 다양하게 먹을 수도 있다.

과메기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사람
과메기에는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퓨린은 요산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 가운데 등푸른 생선에 예민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나 두드러기, 복통이 생길 수 있다. 또 과메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위장이 튼튼하지 않은 사람도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