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차’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차’

by 마이빌평택 2017.12.11

[茶 이야기]
당뇨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뇨에 좋은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명 당뇨감자로 알려진 돼지감자는 천연 인슐린 성분인 이눌린이 인슐린을 조절해서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예방,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제멋대로 생겨 ‘뚱딴지’
돼지감자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돼지감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17세기 이후로 추정되며 돼지사료로 만들기 위해 키웠기 때문에 돼지감자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요리에 넣는 채소로 덩이줄기를 많이 이용하고 프랑스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기 위해 오랫동안 심어왔다.

돼지감자는 ‘뚱딴지’, ‘미국감자’, ‘캐나다감자’ 등으로도 불리는데 그중 뚱딴지라는 이름은 ‘캐내 보면 울퉁불퉁하고 돼지염통 같기도 하며 납작해 한마디로 제멋대로 생긴 모습이다’ 하여 이런 별칭을 얻게 됐다.

민간에서는 진통(鎭痛),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어서 신경통, 류머티즘의 치료제로 쓰였고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는 약재로 쓰는데 뿌리는 해열 작용이 있고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하며 잎과 줄기는 골절상에 쓴다.

■다이어트·변비·비만증에 효과
돼지감자는 많이 먹으면 속이 아리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아 주로 사료를 만드는 데 사용해 왔다. 하지만 돼지감자의 이눌린(Inulin) 성분이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환자들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눌린은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로 위액에 소화되지 않고 분해되어도 과당으로만 변화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천연인슐린의 역할을 한다. 또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골절 및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식이섬유,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내 유산균을 5~10배까지 증가시키고 동시에 유해세균을 감소시켜 유익한 비피도박테리아의 대사를 촉진하고 활동성을 증가시켜 장내환경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체질개선, 비만증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 밖에도 돼지감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칼로리가 적고 당 분해나 소화 흡수 분해가 늦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말린 후 덖어서 차로 이용
돼지감자는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면 이눌린 성분이 더욱 증가한다. 돼지감자로 차를 만들 때는 먼저 깨끗하게 씻고 적당한 크기로 얇게 썬 후 말린다. 말린 돼지감자는 팬에서 약한 불로 노릇노릇하게 덖어준다. 덖은 돼지감자는 채반에 널어 다시 말린다.

차로 음용할 때는 다관에 넣어 우려 마시는데 둥굴레차와 비슷한 구수한 맛이 난다. 더욱 진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물 1ℓ에 덖은 돼지감자를 한줌 정도 넣고 끓여서 마시면 된다.

이외에도 돼지감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샐러드에 날 것으로 얹어 먹어도 좋고, 끓이거나 굽거나 튀겨서 먹을 수도 있다. 다만 돼지감자는 많이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적당량 섭취해야 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위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