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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7, 道內 일몰 명소

아듀 2017, 道內 일몰 명소

by 마이빌평택 2017.12.21

[여행]
서해일몰의 명소 화성 탄도항의 일몰 모습.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일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힘차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 가는 해에 이별을 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경기도 내 일몰명소 5곳을 소개한다.

◆의왕 왕송호수
전철이나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의왕을 지나면서 오른편에 눈에 띄는 아담한 호수가 하나 있다. 인근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조류과학관주차장과 바로 앞의 호수변 주차장이 일몰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 호수 건너편 작은 숲 위로 펼쳐진 노을이 부드럽게 호수에 반영된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화성 탄도항
탄도항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서해일몰의 명소이다. 그 빛이 더욱 선명해지는 겨울에는 일몰 때마다 수많은 사진가가 북적인다. 일몰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은 안산시 어촌박물관 앞의 바닷가. 넓게 드러난 갯벌과 세개의 커다란 풍력발전기, 누에섬과 등대전망대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물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바닷길을 따라 맞은편 누에섬까지 걷는 것도 좋다. 누에섬의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장엄한 서해의 일몰을 바다 한가운데에서 마주할 수 있다.

◆화성 궁평항
일몰여행지 하면 첫손에 꼽히는 곳이다. 궁평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과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1천여 그루는 서로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방조제 끝에 설치한 바다 위 낚시터인 피싱피어(Fising Pier)다. 한적하게 정박한 어선과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함께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를 바다 한가운데에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피싱피어 끝의 난간에 기대어 붉은 낙조를 함께 바라보는 연인의 뒷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처럼 아름답다.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역사의 아픔과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남한산성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넘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산성 서문 근처의 성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일몰은 환상적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긴 정적이 흐르며 환상과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안양 망해암
망해암(望海庵)은 ‘바다를 그리워하는 암자’ 또는 ‘바다를 바라보는 암자’라는 뜻이다. 사찰이 서쪽을 향해 들어서 있는 까닭에 해질 무렵의 일몰과 노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안양시민들은 안양8경 중 으뜸인 제1경으로 망해암 일몰을 선정했다.

망해암 일몰전망대에서는 안양시내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서해바다까지 볼 수 있어 많은 일몰 감상객과 사진 애호가가 즐겨 찾는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