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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를 고루 갖춘 ‘가래떡’

영양소를 고루 갖춘 ‘가래떡’

by 마이빌평택 2017.12.29

[음식이야기]
새해 첫날에 먹는 떡국의 재료인 가래떡은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우리의 주식인 쌀로 만들어진 가래떡은 단백질·수분·무기질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춘 건강식품이다.

●새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 ‘가득’
멥쌀가루를 쪄서 떡판에 놓고 매우 쳐서 둥글고 길게 늘여 만든 것으로 모양이 길다고 하여 가래(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려 만든 토막)떡이라 부른다. 가래떡의 생김새에서 이름이 유래 됐다는 설 외에도 농기구 ‘가래’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지역·시대를 막론하고 가래떡 등 떡국의 떡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 가정에서 어슷하게 썬 시판용 떡국을 끓여 먹으나 예전에는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여 태양처럼 가래떡을 동그랗게 썰어 만든 태양떡국을 먹었다.

개성지방에서는 고려 이전부터 호리병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새해 아침에 먹었다. 떡의 모양이 엽전 꾸러미를 닮았기 때문으로 장사에 능했던 개성사람들이 새해에도 집안에 막힘없이 재물이 들어오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빵보다 단백가 1.5배 높아
가래떡의 주성분인 쌀은 전분이 주를 이루며 단백질은 약 7%를 함유, 지질·회분(석회질성분)은 적으며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다.

쌀의 단백질은 글루텔린이 주이고 단백가(단백질의 영양가를 필수아미노산 조성으로부터 판정한 값)가 78로 식물 단백질 중에서 영양상으로 우수한 편에 속한다. 중요 비타민 성분인 비타민B1·B2·E·니아신 등이 풍부하지만 가래떡을 통해 비타민A·C를 섭취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쌀밥과 빵의 영양가를 비교했을 때 드러난다. 바로 단백질인데, 빵의 단백가가 44라면 쌀의 단백가는 78로 빵보다 1.5배 높다. 따라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보다 떡의 단백질이 우수한 셈이다.

●가래떡으로 만든 요리
가래떡은 ‘떡국’의 주재료이면서 국민 간식 ‘떡볶이’나 입맛 없을 때 생각나는 별미 ‘가래떡 구이’ 등 쓰일 수 있는 음식의 폭이 아주 넓다. 새해 첫 떡국을 만든 뒤 남은 떡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리 ‘가래떡 맛탕’과 ‘가래떡 잡채’를 소개한다.

가래떡맛탕_ 먼저 재료로 가래떡 1줄, 달걀흰자 1개, 녹말 2큰술, 설탕 1컵, 식용유 1큰술, 흑임자 약간을 준비한다. 가래떡은 한입 크기로 썰고 녹말·달걀흰자로 밑간한다. 프라이팬에 설탕 1컵과 식용유 1큰술을 넣고 갈색빛이 돌 때까지 끓이고 밑간한 떡을 180도의 기름에 튀긴다. 튀긴 떡과 설탕 소스를 고루 섞으며 준비한 흑임자를 적당히 첨가하면 된다.

가래떡잡채_ 재료로 가래떡 1줄, 양파 1/2개, 쇠고기 50g, 청피망·홍피망 각 1/4개, 달걀 1개, 목이·표고 버섯 각 2장, 소금·간장·설탕·후추·참기름·식용유 약간씩을 준비한다. 가래떡은 5cm 길이로 썰고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뒤 간장·참기름으로 간을 한다.

표고·목이 버섯은 물에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피망은 채썰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볶는다. 달걀은 황백으로 지단을 부쳐 채썰고, 쇠고기는 갖은 양념을 한 뒤 볶는다. 마지막으로 손질한 모든 재료를 섞고 간장·소금·설탕·참기름·깨·후추로 간을 한 뒤 조물조물 무치고 황백지단을 얹는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