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차’

by 마이빌평택 2018.01.08

[茶 이야기]
사람은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몸이 움츠러들고 세포와 인체 수분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정도 감소된다. 계피차는 떨어진 체온을 높여주고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머리를 맑게 하며 두통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생달나무 껍질로 만든 약재
계피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생달나무의 나무껍질로 만든 약재를 말한다. 건조된 나무껍질은 만곡상 혹은 반쯤 말려 있는 상태이며 불규칙한 조각을 이룬다. 두께는 대개 3mm이며 바깥 부위의 색은 흑갈색 또는 흑적색으로 되었고 회백색의 꽃과 같은 반점이 있다. 안쪽은 암홍적색에서 흑적색을 띤다. 절단면의 바깥층은 회갈색이다.

계피의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뜨거워 한방에서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흉복부의 냉증을 제거하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촉진하며 사지마비 등에 사용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혈액순환 촉진과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심혈관 질환 및 고지혈증 예방
계피는 비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소화기가 차서 소화장애가 있거나 복부가 차서 일어나는 복통 설사 등에 널리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배가 차서 일어나는 구토에도 신속한 반응을 일으킨다.

허리나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신경통과 관절 질환에도 효능이 있고 산후에 출혈이 계속되거나 오래된 이질과 대변 때 출혈되는 증상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콩팥 기능 감퇴증상에도 효력이 높고 하복부가 차면서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도 활용되고 있다.

계피에는 정유성분이 1∼2% 정도 함유돼 있는데 주성분은 강한 계피향을 내는 신남알데히드(Cinnamaldehyde)다. 좋은 계피일수록 오일(정유)층이 두껍고 향이 좋다. 최근에는 계피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계피에는 메틸하이드록시 챌콘폴리머(MHCP)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는데 몸 안에서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당을 빠르게 세포 안으로 보내 혈당은 낮추고 세포 안의 에너지 생성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혈액 속 지방대사도 역시 인슐린 작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 당뇨는 물론 고지혈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위장의 경련성 통증을 억제하고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해 가스를 배출하고 흡수를 좋게 하기도 한다. 장내의 이상발효를 억제하는 방부효과도 있다. 특히 계피차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몸이 허하고 추위를 타는 경우 땀을 내주며 자양강장, 흥분, 발한, 해열, 진통, 건위 정강의 작용이 있다.

혈압 높거나 속 쓰리면 적당량 섭취해야
계피차는 물에 계피 한줌을 넣고 팔팔 끓인 다음 불을 줄여 30분 정도 달인다. 찻물이 맑은 갈색으로 변하면 설탕이나 꿀을 약간 넣어 마신다.

계피 향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 같은 과일과 함께 끓이면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다. 계피는 뜨거운 성질을 지녀 손발이 찬사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또 소화에 도움이 되고 항균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다만 몸에 열이 많거나 속이 쓰린 경우, 혈압 높은 사람은 계피차를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