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기침·가래에 특효 ‘더덕차’

기침·가래에 특효 ‘더덕차’

by 마이빌평택 2018.02.05

[茶 이야기]
추운 날씨에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더덕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가래나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노화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지방을 분해하며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춤으로써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효능도 있다.

인삼처럼 약효 뛰어나 ‘사삼’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겨울이 제철이다. 열매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고 해서 더덕으로 불리며 인삼처럼 약효가 뛰어나다 하여 사삼(沙蔘)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더덕 한 뿌리를 캐 먹으면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리며 잠에서 깨어나면 힘이 솟아나고 몸이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다. 사찰에서는 고기 대신 더덕을 먹기 때문에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더덕 뿌리를 자르면 하얀 액체가 나온다 하여 ‘나무에서 나는 우유’라고 칭한다.

더덕은 위·허파·비장·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물을 마시고 체한 데 효과가 있으며 독충에 물렸을 때 가루를 내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한국민속약>에 더덕은 ‘거담, 강장, 고혈압, 보양보음, 부인병, 산후약, 위냉병, 해소, 해열, 풍열, 혈변에 쓰이고, 인삼이나 구절초를 섞거나 꿀을 섞어 보약을 만들기도 한다’고 기록돼 있다.

성인병 예방 및 숙취 해소에 도움
더덕의 주요 성분은 식이섬유와 이눌린·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으로 더덕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장(腸) 건강, 특히 변비 예방을 돕는다. 다당류의 일종인 이눌린(Inulin)은 혈당 조절을 돕기 때문에 ‘천연 인슐린’으로 통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서는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덕은 기관지 강화와 갈증 해소의 효능이 있다. 특히 더덕의 쓴맛 성분인 사포닌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가래나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노화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 지방 분해,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또 알코올을 분해하고 해독해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더덕을 달여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칼슘 성분과 철분 성분이 풍부하여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체내에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몸이 찬 사람은 적당량 섭취해야
더덕을 살 때는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더덕 고유의 맛이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더덕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꼬들꼬들하게 말린다.

차관에 더덕을 넣고 50℃의 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는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우려낸다. 더덕을 걸러내고 물만 이용하는데 이때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도 좋다. 또는 잘 말린 더덕을 마른 팬에서 덖어 곱게 분말로 만들어 차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더덕은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식용으로 인기가 많다. 더덕을 물에 불리거나 끓는 물에 잠시 넣었다 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 또 식재료로 쓸 때는 껍질을 벗긴 뒤 소금물에 잠깐 담가두면 쓴맛이 제거된다.

더덕구이 등 요리를 위해 방망이로 두드릴 경우, 너무 세게 두드리면 섬유질이 조각날 수 있다. 다만 더덕은 찬 성질이 강하므로 몸이 찬 사람이 더덕을 많이 먹으면 소화 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