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탈모와 새치 예방엔 ‘검은콩차’

탈모와 새치 예방엔 ‘검은콩차’

by 평택교차로 2018.02.12

[茶 이야기]
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탈모로 고민할 정도로 탈모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과도한 스트레스·과음·흡연·영양실조 등이다.

탈모가 진행되면 이로 인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콩에는 모발성장에 도움을 주는 시스테인과 이소플라본, 안토시아닌 등이 있어 탈모와 새치를 예방하고 혈액순환 개선과 노화방지,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흑태·서리태·서목태 등 검은빛 콩
검은콩은 흑태·서리태·서목태 등 검은빛을 띠는 콩을 일컫는다. 흑태는 검은콩 중에서 크기가 큰 편이며 주로 콩자반으로 만들어 먹는다.

서리태는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즈음에 수확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 검은콩과 마찬가지로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파랗다고 해서 ‘속청’이라고도 부른다. 미숫가루나 흑두부를 만들 때 많이 쓰이고 최근에는 청국장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서목태(여두)는 다른 검은콩보다 크기가 작아 마치 쥐 눈처럼 보인다고 해 ‘쥐눈이콩’이라고 불린다.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콩으로 쓰였다.

고문헌에 따르면 검은콩은 해독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검은콩과 팥을 볶아 가루로 만들어 독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에서는 ‘검은콩과 감초를 주원료로 만드는 감두탕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소되고 검은콩에 소금을 넣어 함께 삶아 먹으면 보신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불면증 개선 및 성인병 예방
검은콩은 단백질(34.3%), 탄수화물(30.5%), 지질(18.1%) 등과 다양한 무기질,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검은색을 띠는 색소로 주로 검정콩 껍질에 많다.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노화방지 성분은 일반 콩에 비해 4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눈 건강을 개선하는 작용도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노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먹으면 폐경기 증후군 완화에 도움을 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검은콩 껍질에는 황색콩 껍질에서 발견되지 않는 글리시테인이라고 하는 특수한 항암물질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항암 효과는 물론 항산화 작용, 신장 기능과 시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 특히 유방암·난소암·전립샘암·심장병·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

모발성장에 관여하는 성분인 시스테인은 환절기 탈모와 새치 방지에 도움을 주며 레시틴 성분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두뇌 발달 및 노년기 치매 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그 밖에도 검은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며 비타민 B1과 비타민 B12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칼슘과 마그네슘, 뇌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 성분 등이 있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주며 성인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달이거나 갈아서 이용
검은콩은 이물질이 없고 윤기가 나며 색과 낱알의 굵기가 균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고른 검은콩은 잘 씻어 체에 걸러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넣고 노릇하게 볶아 식힌다.

볶은 검은콩은 달이거나 곱게 갈아서 차로 이용할 수 있다. 볶은 검은콩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끓이다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마시면 된다. 또는 검은콩을 믹서기로 갈아 뜨거운 물 300ml당 1큰술(10~12g)을 넣어 우려 마신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