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원기 회복에 으뜸‘산수유차’

원기 회복에 으뜸‘산수유차’

by 마이빌평택 2018.02.20

[茶 이야기]
날이 추워 체온이 낮아지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올겨울에 감기를 달고 살거나 몸에 기운이 없다면 산수유차를 마셔보자. 산수유차는 인체의 면역력과 체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어 겨울철에 좋은 차로 알려졌다. 허약한 콩팥의 기능을 강화해주므로 빈뇨, 야뇨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차·술 및 한약 재료로 사용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다. 산수유나무는 한국·중국 등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된다.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으며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수확한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나며 예부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차와 술, 한약의 재료로 사용했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산수유는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신장 기능에 도움
산수유 열매의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모로니사이드(Morroniside)·로가닌(Loganin)·타닌(Tannin)·사포닌(Saponin)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산수유의 사포닌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화학적 구조가 유사해 호르몬 대사 기능저하로 인한 갱년기 증상에 도움을 준다. 로가닌 성분은 우리 몸에 지방세포가 증가되는 것을 막아주며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산수유에는 비타민A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증상을 억제하고 혈청 내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키며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장조직의 손상을 지연시키거나 막아준다.

또한 기력이 쇠할 때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비장 및 흉선의 림프구 증식을 촉진하여 면역세포의 수를 증가시키고 대식세포의 탐식활성을 높여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능도 있다.

암세포의 자연사멸을 촉진하는 항암효과와 함께 허약한 콩팥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빈뇨, 야뇨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단기간에 걸쳐 복용해야
산수유는 천연 에스트로겐이 많은 식품으로 생으로 많이 먹으면 성호르몬을 교란시키기도 해 말려 먹거나 끓여서 단기간에 걸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산수유를 고를 때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많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검은빛이 많이 돈다면 미숙한 과실을 건조한 것으로 품질이 떨어진다. 특히 씨는 과육의 약성과 달라서 잘 제거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차로 마실 때는 물 10ℓ에 산수유 150g을 넣고 물이 3분의 1로 줄 때까지 끓인 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수시로 마시면 좋다. 맛이 너무 시다면 꿀을 조금 넣거나 사과나 배를 넣고 함께 끓여 단맛이 나게 해도 좋다.

다만 산수유차는 수렴 작용이 있기 때문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