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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하면 생각나는 ‘바지락’

칼국수 하면 생각나는 ‘바지락’

by 마이빌평택 2018.02.22

[별미]
칼국수 하면 생각나는 바지락은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로, 조개류 중에서 꼬막과 함께 우리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른다. 바지락은 맛은 물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다양한 영양 효능을 지녔다.

캘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 나서 ‘바지락
바지락은 대합과에 속하는 작은 바닷조개이다. 모양은 타원형이며 평균적으로 높이 3cm, 폭은 4cm 정도지만 크기가 큰 것은 폭이 6cm에 달하기도 한다. 색깔은 흰색에 무늬, 형태 등이 서식지에 따라 다양하며 서식하는 곳은 주로 모래와 펄이 섞인 곳에 분포한다.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갯벌에서 호미로 조개를 깨려고 펄을 긁을 때 ‘바지락 바지락’하고 조개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바지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간 기능 회복에 도움
바지락에는 타우린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타우린은 간 기능을 정상화하는 효과와 콜레스테롤,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질환,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바지락은 오래전부터 간의 활동을 좋게 하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섭취한 영양소를 분해하거나 몸에 좋지 않은 독소를 해독한다. 이 같은 기능을 하는 간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독소 분해 기능에 제동이 걸리면서 쉽게 피로해진다. 바지락은 약해진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특히 술을 마신 후나 숙취증상을 완화하는 데 뛰어나다.

바지락은 열량·지방이 적지만 흡수율이 97%나 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 간을 보호해 주는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과 라이신·히스티딘·비타민B·칼슘·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대표 영양식으로 꼽힌다. 지방 등 열량이 적어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B12는 적혈구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조개류 중 바지락에 가장 많다.

바지락에 들어 있는 철분은 빈혈이 있는 여성에게 도움이 되고 아연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 좋다. 특히 아연은 부족하기 쉬운 성분이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지락뿐만 아니라 굴, 숭어, 간, 쇠고기의 살코기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껍데기 두껍고 볼록한 게 좋아
바지락은 껍데기가 두껍고 볼록한 것이 좋다. 껍데기 색은 갈색에 푸르스름한 빛이 나는 것이 신선한 바지락이다.

해감할 때는 바닥이 평평하고 넓은 그릇에 바지락과 찬 소금물(물 1L에 소금 30g 정도)을 넣고 2~3시간 정도 놔두면 해감이 된다. 해감 전의 바지락을 손으로 만졌을 때 입을 벌린 채로 있거나, 소금물에 담그거나 익혀도 입을 벌리지 않는 경우 죽은 것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