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기억력 개선에 좋은‘들깨차’

기억력 개선에 좋은‘들깨차’

by 마이빌평택 2018.02.26

[茶 이야기]
나이가 들면 물건을 놓아둔 위치를 잊어버린다던가, 전화번호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등 기억력 감퇴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억력 감퇴는 일반적으로 30대에 들어서면서 진행된다.

들깨차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함유돼 있어 뇌의 기능을 촉진해 학습능력 향상 및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 들깨에 들어 있는 로즈마린산은 항산화와 치매 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질 따뜻해 찬 기운 없애줘
들깨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인도의 고지(高地)와 중국 중남부 등이 원산지다. 자소(紫蘇)·일본자소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참깨와 함께 들깨를 재배한 기록이 있다. 주로 낮은 지대의 인가 근처에 야생으로 자란다.

<동의보감>에 들깨는 ‘몸을 덥게 하고 독이 없으며 기(氣)를 내리게 하고 기침과 갈증을 그치게 한다. 간을 윤택하게 하여 속을 보하고 정수(精髓) 즉, 골수를 메워준다’고 기록돼 있다.

한의학적으로 들깨는 성질이 따뜻해 겨울철 찬 기운을 없애주며 만성위염, 기침, 위산과다 등에 효능이 있다. 민간에서도 감기, 피부병, 버짐, 화상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또한 들깻잎은 속을 고르게 하고 취기를 없애며 벌레 물린 곳이나 종기에도 효과가 있다.

● 항암효과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아
들깨의 성분은 지방이 44%, 단백질 17%, 탄수화물 30%, 무기질 3% 등 기름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영양가가 높다. 무기질에는 칼슘과 인의 성분이 비교적 많다. 들깨의 지방질은 90% 이상이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리놀렌산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으로 부족하면 성장 저해, 불임,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리놀렌산은 생선기름인 EPA나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으로 암세포 증식 억제 등 항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신경계의 필수지방산으로 시신경에도 영향을 주며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고 기억력 개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들깨가루에는 루테올린, 로즈마린산, 폴리코사놀 등의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루테올린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며 미백화장품 원료인 알부틴에 비해 멜라닌 색소 억제활성이 2배 이상 높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면 미백 효과도 크다. 로즈마린산은 항산화와 치매예방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졌으며 폴리코사놀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잘 볶은 후 가루로 이용
들깨를 고를 때는 껍질이 얇고 매끄러우며 들깨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이 좋다. 씻을 때는 물에 담가 살살 흔들어주면 흙이나 이물질은 밑으로 가라앉는다.

물 위에 떠있는 들깨를 작은 체로 건져내며 여러 차례 씻어 준다. 들깨차를 만들 때는 먼저 들깨에 물기를 제거한 후 들깨가 탈 듯 말 듯 한 상태까지 볶아야 훌륭한 차 맛을 낼 수가 있다.

잘 볶은 들깨는 가루를 낸 후 뜨거운 물을 붓고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시면 된다. 들깨는 바람이 잘 통하는 용기에 넣어 습기가 없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가루를 내어 차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