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별미

봄 나물의 제왕 두릅

봄 나물의 제왕 두릅

by 마이빌평택 2018.03.15

[별미]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안겨주는 전령은 밥상을 풋풋하게 해주는 음식들이다. 은은한 향과 쌉싸래한 맛으로 봄을 전하는 두릅은 봄나물 중에서도 제왕으로 불린다. 특히 이 무렵 채취한 두릅의 맛과 영양은 최고다.

당뇨병·두통·위암에 특효
한방에서는 두릅을 나무 머리 꼭대기에 나는 나물이라 하여 목두채(木頭菜)라고 하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약재로 썼다.

두릅나무의 껍질은 풍을 제거하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관절염과 신경통에 자주 사용됐다. <동의보감>에는 두릅이 당뇨병과 두통·산통·대장염·위궤양·위암·강장에 특효라고 적혀 있다.

특유의 쌉쌀한 맛…입맛 돋워줘
두릅 특유의 쌉쌀한 맛은 위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흡수 작용을 왕성하게 해줘 봄철 입맛을 돋워준다. 쌉쌀한 맛은 사포닌 성분 때문으로 혈당 강하, 혈중 지질 저하, 혈액 순환에 효능이 있다.

두릅은 나물치고는 특이하게 단백질이 풍부하며 올레아노린산, 알파타랄린, 베타타랄린, 이라로시드 A·B·C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과 신경쇠약,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초조감을 없애준다. 수험생은 물론 직장인이나 중년 여성들이 적당량을 먹을 경우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

두릅은 그 성질이 평이해서 어느 체질이나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

쇠고기·마늘과 최고의 궁합
두릅은 주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이때 그냥 두릅만 먹기보다 궁합이 맞는 식품을 더하면 그 효능이 배가된다.

두릅은 쇠고기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 쇠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나 비타민류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릅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쇠고기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주며 발암물질의 활동을 억제하여 육류가 탈 때 만들어지는 발암 물질과 담배의 유해 물질의 활동성을 90% 정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두릅을 살짝 데쳐서 양념해 쇠고기와 함께 산적을 만들면 봄철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좋으며 특히 심신이 지쳐 있을 때 기력 향상에 좋다.

마늘과도 궁합이 좋다. 두릅과 마늘을 함께 먹으면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압을 개선하며, 뇌 혈류를 개선해 뇌 기능을 향상한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좋아 봄철 대표 질환인 감기·두통·피부질환·춘곤증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데치는 시간이 중요
두릅을 끓는 물에 데칠 때는 두릅의 잎 부분을 모아서 잡고 두꺼운 줄기 부분을 먼저 20초간 데친 후에 잎 부분까지 넣어 10~15초간 더 데쳐야 한다.

너무 오래 데치면 비타민C가 파괴되고 식감이 물러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데치는 시간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