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여행

걸으면서 봄기운을 만끽한다

걸으면서 봄기운을 만끽한다

by 마이빌평택 2018.03.29

[여행]


道內 ‘힐링 트레킹 코스’
가평에 있는 ‘잣 향기 푸른 숲’은 80년 이상 된 잣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숲이다

따스한 봄날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걷기는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경기도의 ‘힐링 트레킹 코스’를 알아본다.

◆아름다운 성곽길 ‘수원화성’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성곽을 쌓고 기능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더한 화성은 그 이름만큼 화려하다. 18세기에 지어진 군사건축물 중 동서양을 통틀어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화성의 전체 둘레는 6km로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가장 걷기 좋은 성곽길은 화서문(서문)에서 창룡문(동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지는 성곽의 곡선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화성의 정문으로서 4대문 중 가장 웅장한 장안문(북문)과 화성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등 빼어난 풍경과 화성의 진면목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성곽길을 걸은 후에는 화성열차를 타고 화성행궁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단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원하는 시간의 승차권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문의: 031-290-3600, www.swcf.or.kr)

◆보물산성 ‘남한산성’
성곽길이 아름다운 남한산성은 역사 문화적 의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품어 경기도의 보물산성으로 불린다. 성곽길이가 12km에 달하는 이곳에는 가벼운 산책길에서 산행을 겸한 트레킹까지 가능한 5개의 탐방로 코스가 조성돼 있다.

1코스는 성곽을 따라 가벼운 등산로와 산책로로 이어지며 남한산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길이다. 2코스는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배여 있다. 4코스는 산성로터리를 출발해서 남문과 동문, 지수당과 개원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비교적 짧지만 볼거리가 많은 알찬 구간이다.

산성로터리 주변의 남한산성행궁과 전통공원은 물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성곽이 구불구불 휘어지며 산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일찍부터 주차장이 붐비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문의: 031-777-7500 http://nhss.ggcf.kr)

◆숲 힐링 ‘잣 향기 푸른 숲’
트레일 중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코스라면 단연 숲길이다. 숲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숲이 내뿜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온몸이 정화됨을 느낀다.

가평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있는 ‘경기도 잣 향기 푸른 숲’은 80년 이상 된 잣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숲이다. 입구부터 하늘높이 웅장하게 솟은 잣나무들이 시선을 압도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1960~70년대 실제 화전민이 살던 마을 터에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화전민 마을과 숲과 나무에 관련된 전시물로 구성된 축령백림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문의: 031-8008-6769, http://farm.gg.go.kr)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