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과일은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다. 몸보신을 위한 식품으로 제철 과일만 한 게 없다. 6월의 제철 과일로는 달콤 아삭한 맛이 일품인 참외를 꼽을 수 있다.

◆삼국시대 이전 우리나라에 전래
인도가 원산지인 참외는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됐다. 전래 시기는 백제 초기 도성인 풍납토성 유적지에서 참외 씨앗이 다량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외의 ‘외’ 자는 채소인 오이를 뜻한다. 오이 역시 인도가 원산지이나 참외보다는 늦은 시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있었던 ‘외’는 진짜라는 의미의 ‘참’을 덧붙여 ‘참외’가 되었고 늦게 들어온 오이가 ‘외’를 이어받아 ‘오이’가 되었다.

이밖에 달다고 해서 첨과(甛瓜), 뛰어나다고 해서 진과(眞瓜)로도 불렸다.

◆여름철 몸의 균형 유지에 좋아
참외는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더위를 식혀 주는 저칼로리 과일이다. 참외에 풍부한 포도당과 과당은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과 탈수에 좋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은 몸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쿠쿨비타신’이라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 주며 칼륨 함량이 높아 이뇨 작용을 돕는다.
한방에서는 이뇨작용과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유용하게 쓰인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피와 간을 해독하는 효과도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변비·황달·수종·이뇨 등의 증상에도 사용된다.

<본초서(本草書)>에는 ‘참외는 성(性)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소변이 잘 통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질이 차가운 편이므로 몸이 차서 설사를 자주 하고 배가 자주 아프거나 위가 약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다.

◆줄 굴곡이 바르고 깊어야 당도 높아
참외는 맑은 노란색이나 진노란색을 띠고 표면 줄이 선명하고 줄 굴곡이 바른 것이 맛있다.

참외 표면에 보이는 줄이 깊을수록 좋고 냄새를 맡았을 때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것이 당도가 높다.

이와 함께 껍질은 까칠한 느낌이 나는 것이 맛있으며, 손으로 눌렀을 때 과육이 단단한 참외가 그만큼 신선한 것으로 장기간 보관에도 좋다.

또 꼭지가 가늘고 털이 적게 난 것이 더 달고 맛있다. 너무 큰 참외는 과육이 질긴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한 크기를 고른다.
신문 등 종이에 싸거나 봉지에 넣어서 냉장고 등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