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쉽게 만드는 천연항생제 ‘마늘차’

쉽게 만드는 천연항생제 ‘마늘차’

by 마이빌평택 2018.06.25

[茶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식자재 중에 마늘을 빼놓을 수 없다. 김치, 깍두기나 불고기 등에서 마늘 양념이 빠지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음식뿐 아니라 중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요리 등에도 마늘이 많이 쓰인다. 이 같은 마늘로 건강에 좋은 마늘차를 만들어 마시면 어떨까. 천연 항생제이자 항산화제로서의 마늘의 효능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것이 마늘차이기 때문이다.

동서양에서 강장제로 쓰여
지금은 우리나라, 중국 등 극동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지만 마늘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인 백합과 식물이다. 마늘의 숨겨진 효능들이 알려지면서 마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새삼 높아지고 있다.

동양에서도 오랜 식자재였지만 서양에서도 마늘이 고대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주 흔하게 복용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2500년 전에 세워진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만든 노예들이 마늘을 먹고 40도가 넘는 심한 더위에서 작업을 계속한 것이 고대 문자에 의해 기록돼 있다.

인력으로 이루어졌다고 믿기 어려운 난공사를 이룩한 힘의 원천이 마늘이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인들도 마늘이나 마늘차는 흔하게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다양한 마늘의 효능
마늘에는 당질이 19.3%, 단백질 2.4% 지질 0.1%, 무기질 0.5%가 들어 있는데 당질의 대부분이 과당이다. 비타민B1·B2·C도 상당량 들어 있고 무기질로는 칼슘·철분·유황 등이 많다. 이런 영양성분을 가진 마늘은 이뇨·살균·살충·강장의 효과가 있다.

먼저 마늘차는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는 아주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유해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하며 혈관을 확장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마늘차는 뛰어난 천연 항생제이다. 감기를 예방하고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그리스 군인들이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투가 끝난 후 마늘차를 마셨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마늘의 효능은 한방에서도 인정받는다. 한방에서 마늘은 대산(大蒜) 또는 호산(胡蒜)이라 하는데 이뇨작용과 살균 및 살충·강장의 효과가 있다.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한다. 몸이 허약하거나 몸이 차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불면증에는 마늘차를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정신적인 안정을 기할 수 있다.

마늘차는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 아주 이상적이다. 몸에서 과다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도록 훌륭한 정화제의 역할을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생마늘차 및 볶은 마늘차 만드는 법
마늘은 생마늘차로 만들 수도 있고 볶은 마늘차로 만들 수 있다.

먼저 생마늘차는 마늘 1통에 물 300㎖의 비율로 만든다. 마늘의 껍질을 벗기고 절구에 넣고 찧는다. 적당량을 찻잔에 담고 끓는 물을 붓는다. 이를 마시면 마늘차가 된다. 이때 레몬즙이나 생강을 같이 넣어 마시면 냄새도 순화된다.

볶은마늘차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10쪽 정도의 마늘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물기를 닦는다. 마늘을 얇게 저민 뒤 마른 팬에 담아 갈색이 나도록 약한 불에 볶는다.

마늘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만져보아 딱딱한 정도가 되면 꺼내서 하루 정도 말렸다가 곱게 빻는다. 위의 마늘 가루 1/2 작은 술 정도를 찻잔에 넣고 꿀 2~3작은 술을 섞어 뜨거운 물을 붓고 저어 마신다. 효능이 좋지만 마늘차의 문제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를 마신 후 입안에 마늘 냄새가 나므로 생김을 한 장 씹어 먹으면 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