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졸음 올 때 제격 ‘페퍼민트차’

졸음 올 때 제격 ‘페퍼민트차’

by 마이빌평택 2018.07.09

[茶 이야기]
허브의 한 종류인 페퍼민트(Peppermint)는 서양 박하라고 불린다. 상쾌함 때문에 치약에 가장 많이 쓰이는 향인 페퍼민트는 특유의 향과 알싸함에 마니아층까지 형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페퍼민트는 차로 마시거나, 오일을 추출해내서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 등의 마사지용으로 사용된다.

졸음 방지 및 마음 진정 효과
페퍼민트차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불안하거나 화났을 때 사용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정신적 피로, 두통, 우울증, 히스테리 등에 좋다.

한방에서도 페퍼민트 즉 박하의 이런 효과를 인정한다. 열을 식혀 주고 억울한 기(氣)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박하가 포함된 한약 처방은 스트레스 질환, 분노관련 장애에 많다.

페퍼민트차는 졸음 방지 및 집중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페퍼민트의 주요성분인 멘톨의 청량함과 상쾌함이 정신을 맑게 해주며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졸음을 방지한다.

따라서 페퍼민트차 한잔을 섭취하면 졸음방지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자들이나 학생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진통완화 및 소화력 증진
진정 및 소염작용이 있어 근육통, 생리통 등 여러 통증에 효과적이며 위의 소화력을 늘려주기도 한다. 특히 변비, 소화불량, 숙취해소, 구토, 속 메스꺼움 등 여러 가지 소화질환을 완화시켜주며 상쾌함으로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완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자외선 및 열로 인해 상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축 늘어진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준다. 항염증 효과도 있어 피부염이나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질환 완화에 매우 좋다. 그리고 가벼운 냉각작용 및 마취효과를 가지고 있어 여름철 벌레에 물린 상처의 응급처치에 좋다.

실제 페퍼민트에서 추출한 정유(Sweet Orange Oil)의 주요 성분인 멘톨은 고대 이집트에서는 식용과 약용 및 방향제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향수의 중요한 성분 및 원기 강화제와 목욕 첨가제로 사용하였다.

이 역시 정신적 피로와 우울증, 신경성 발작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더울 때에는 차갑게 해주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점액의 유출을 막아주고 해열과 발한을 돕는다.

직접 길러 상용하면 좋아
이렇게 많은 효능을 지닌 페퍼민트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는 아니지만 번식력이 좋아 직접 기를 수도 있다.

차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여름 보다는 봄, 가을에 돋아나는 새 잎이나 순을 이용하면 된다. 봄에 연한 새순이 나는 페퍼민트 생잎차를 따서 뜨거운 찻물에 몇 잎을 띄워서 마시거나, 잎을 따서 깨끗이 씻은 뒤 녹차처럼 덖어서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어 좋다.

90cm까지 자라는 페퍼민트는 가지치기를 자주 해주면 큰 포기로 자라며 거의 잎이 마르는 여름 개화기에 밑동을 8~10cm쯤 남기고 베어내면 다시 가을에 새순이 올라 수확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쓰임새가 있는 정유는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꽃이 피는 오전이나 아침 이슬이 마를 무렵에 함량이 가장 높아 6~7월에 수확한다. 자연 상태의 페퍼민트는 겨울에도 월동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