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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들의 여름 필수품 ‘파나마햇’

멋쟁이들의 여름 필수품 ‘파나마햇’

by 마이빌평택 2018.08.07

[패션]
가볍고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밀짚모자는 휴양지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중남미 에콰도르의 전통모자에서 유래된 ‘파나마햇(Panama Hat)’은 멋쟁이들의 여름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
밀짚모자의 일종으로 페도라와 비슷하게 크라운이 움푹 팬 형태의 것이 많다.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야자류인 토퀼라(Toquilla) 또는 지피자파(Jipijapa)라는 식물의 잎에서 나온 섬유를 손으로 짠 챙 있는 모자를 말한다. 크라운을 따라 천이나 리본을 두른 디자인 역시 특징 중 하나이다.

에콰도르의 토퀼라를 짜는 방식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특히 에콰도르의 몬테크리스티 마을에서 생산하는 최고의 품질 파나마햇을 ‘몬테크리스티 수페르피노(Montecristi Superfinos)’라고 부르는데 이를 제작하는 데는 무려 6개월이 걸린다. 섬유질을 균일하고 촘촘하게 엮어 빗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통기성이 뛰어나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려
파나마햇은 평범한 옷에 특별함을 더한다. 하얀 셔츠와 청바지, 선글라스에 파나마햇을 쓰면 멋이 한결 살아난다. 찢어진 청바지를 뜻하는 디스트로이드 데님에 헐렁한 셔츠를 걸친 뒤 파나마햇을 더하면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매력을 풍긴다.

캐주얼 차림에 파나마햇을 착용할 땐 챙이 너무 넓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자 폭이 깊거나 두꺼운 선이 장식된 파나마햇은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준다. 검은색을 고르면 도회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화려한 원색을 고르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다.

격식 있는 포멀 룩에서도 파나마햇은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탈리아 멋쟁이 남성들은 깔끔하게 잘 다린 셔츠에 정갈한 슈트를 입고 파나마햇을 쓴다. 캐주얼에 어울릴 것 같은 파나마햇이 신사의 품위를 올려주는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성도 하늘하늘한 블라우스와 스커트에 파나마햇을 활용하면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여름 휴양지에서 진가 발휘
파나마햇의 진가는 역시 여름 휴양지에서 발휘한다. 자칫 너무 풀어져 보이기 쉬운 휴양지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데다 뜨거운 햇볕까지 막아준다. 바람이 잘 통하는 지사나 라피아 소재, 흰색 베이지색 같은 시원한 색상을 추천할 만하다.

꽃무늬 반바지에 파나마햇을 더하면 여름휴가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보헤미안 느낌의 블라우스에 함께 걸쳐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연출하거나 속살이 살짝 보이는 시스루 블라우스에 까만 파나마햇을 선택해 고급스러움을 더해도 좋다.
파나마햇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상급 제품은 3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