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더위로 잃은 입맛 살리는 ‘쌈채소’

더위로 잃은 입맛 살리는 ‘쌈채소’

by 마이빌평택 2018.08.10

[음식이야기]
쌈채소는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므로 비타민 손실이 적은 음식이다. 쌈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음식으로 현재는 외래종, 교배종 등 다양한 채소를 식용하고 있다. 더위로 잃은 입맛을 살려주는 쌈채소에 대해 알아본다.

■상추
샐러드나 쌈, 겉절이로 애용되는 쌈채이다. 잎상추·치마상추로 나뉘며 색에 따라 적상추·청상추로 나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가슴에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는 채소’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상추를 먹으면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추 잎을 꺾을 때 나오는 하얀 진액에 진정작용을 하는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피를 맑게 하고 해독 작용도 뛰어나다.

■청경채
칼슘, 나트륨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C·A의 효력을 가진 카로틴이 많다. 피부미용에도 좋고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키며 세포 조직을 튼튼하게 한다.

실제로 청경채를 녹즙으로 만들어 먹으면 소화기능이 강화되며 체내 신진대사도 원활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는 여성들의 변비 해소를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청경채는 자체에 즙이 많고 열량이 낮아 건강식과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케일
녹즙이나 쌈으로 활용되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몸 안의 유해물질의 방출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고, 비타민C는 간장의 기능을 높여 해독작용을 촉진한다. 엽산과 철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단맛이 있어 쓴맛이 나는 치커리류나 엔다이브류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치커리
세정작용이 있어 요산과 오염물을 없애주고 위산과다를 줄여준다. 잎이 곱슬거리는 ‘겨자잎’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다. 몸 안의 어독을 풀어준다 하여 회를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잎을 씹었을 때 강한 매운맛이 톡 쏘아 콧속이 찡한 기분을 느낀다.

잎에 광택이 있고 약간 주름이 있는 ‘다채’는 씹는 맛을 좋게 하려면 가열할 때는 고온에서 단시간 하는 것이 좋다. 카로틴 함량은 시금치의 2배나 된다.

■적샐러드 보울
‘샐러드 그릇’을 뜻하는 것으로 워낙 샐러드에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쌈채소로 이용하고 겉절이나 무침으로도 먹는다. 칼슘·인·나트륨·철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A·C, 엽산을 함유한다. 매일 먹으면 탈모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오크
참나무 잎 모양을 닮아 오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타민C가 풍부하며 유럽 상추의 한 품종으로 색에 따라 적오크, 청오크로 나뉜다. 아삭거리며 약간 시원한 맛이 난다. 적오크는 샐러드에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겨자
이름 그대로 매운맛이 나는 쌈채소이다. 적겨자보다 청겨자가 더 매콤하며 깔끔한 맛이 난다. 시금치·당근과 함께 갈아서 생즙으로 마시면 치질과 황달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드나 무침으로 먹고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이인재 기자